프랑스 왕국(987~1792)은 중세와 근세 서유럽에 존재했던 유서 깊은 국가입니다. 카롤링거 제국의 서쪽 판도였던 서프랑크 왕국이 분열된 후, 987년 위그 카페가 국왕으로 선출되면서 카페 왕조를 세웠고 이것이 오늘날 프랑스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파리를 중심으로 지방 영주들에게 흩어져 있던 권력을 차츰 모아 강력한 절대 왕정으로 거듭났습니다. 중세 서유럽의 문화, 사상, 군사의 중심지였으며 십자군 원정 당시 핵심 세력으로 활약했습니다.
특히 왕이 영주들에게 땅을 나누어 지배권을 인정해주고 영주들은 왕에게 군사적 충성을 바치는 중세 특유의 '봉건제' 제도가 사회 구조를 지탱하는 기본 기틀이었습니다. 프랑스 왕실의 대표 상징인 백합 문양(플뢰르 드 리)에 얽힌 전설이 전해집니다.
프랑크 왕국의 첫 가톨릭 개종 국왕인 클로비스 1세가 힘겨운 전투를 벌이던 중,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왕비에게 황금빛 백합 꽃을 전해 주어 이를 방패에 새겨 승리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적에게 쫓기던 클로비스가 노란 붓꽃(백합 문양의 원조)이 피어 있는 강변을 보고 수심이 얕아 건널 수 있는 여울임을 깨달아 군대를 이끌고 안전하게 강을 건너 탈출에 성공했다고 전해져, 백합은 왕실을 보호하는 신성한 상징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