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인노첸시오 3세는 세속의 국왕들보다 교황의 권력이 더 높다고 주장하며 가톨릭 교회의 권위를 절정으로 이끈 강력한 교황이었습니다. '교황은 해이고 황제는 달이다'라는 그의 말은 당시의 막강한 권력을 잘 보여줍니다.
그는 예루살렘을 되찾기 위해 제4차 십자군을 제창했습니다. 하지만 십자군이 베네치아에 막대한 빚을 지면서 원정의 주도권은 베네치아의 총독 엔리코 단돌로에게 넘어가 버렸고, 교황은 원정대를 통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십자군이 이슬람 세력이 아닌 기독교 도시 자라를 공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격분한 교황은 그들을 파문했습니다. 이후 콘스탄티노폴리스가 약탈당했다는 소식에도 크게 분노하며, 이 사건이 동방 정교회와 서방 가톨릭 교회의 화해를 영원히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탄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