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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냐 왕국

수도: 마드리드

역사

에스파냐 왕국은 카스티야와 아라곤이 합쳐져 만들어진 나라로, 16세기부터 합스부르크 가문이 다스렸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광산에서 캐낸 막대한 은이 매년 함대에 실려 들어왔고, 그 돈으로 유럽 최강이라 불린 군대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은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물가가 치솟았고, 전쟁 비용이 수입보다 커져 왕실이 여러 차례 빚을 갚지 못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에스파냐 군대의 상징은 테르시오 - 16~17세기 에스파냐 군대가 쓰던 보병 전투 대형입니다. 긴 창을 든 병사 수천 명이 네모난 덩어리로 빽빽하게 뭉쳐 서고, 그 네 귀퉁이에 화승총(불붙인 심지로 발사하는 총) 부대가 붙는 모양이었습니다. 창이 기병의 돌격을 막아 주는 동안 총이 적을 쏘았고, 총병이 총알을 채우는 사이에는 창병 덩어리 안으로 몸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이 대형은 100년 넘게 유럽 최강으로 불렸습니다. 사방 어디서 공격받아도 방향만 바꾸면 되었고, 대형이 워낙 두꺼워 쉽게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덩치가 큰 만큼 움직임이 느리고, 한 번에 쏠 수 있는 총의 수가 적다는 약점도 있었습니다.30년 전쟁에서 스웨덴의 구스타브 2세 아돌프는 부대를 얇고 넓게 펴서 더 많은 총이 동시에 불을 뿜게 하고 대포를 함께 움직이는 방식으로 이 약점을 파고들었습니다. 1643년 로크루아 전투에서 에스파냐 테르시오가 프랑스군에게 무너지면서, 테르시오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였습니다.

긴 창을 든 병사들이 네모난 덩어리를 이루고 그 귀퉁이에 총병이 붙는 대형으로, 100년 넘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평판을 얻었습니다. 에스파냐는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황제와 같은 가문이었기 때문에 30년 전쟁에서 황제 편에 서서 싸웠고, 동시에 독립을 요구하는 네덜란드 공화국 - 에스파냐에서 독립하려 싸운 일곱 주의 연합체로, 왕 없이 상인들이 이끄는 나라이면서도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축에 들었습니다.과도 오랜 전쟁을 이어 가야 했습니다.

이 나라는 이야기와 전설의 나라이기도 합니다. 아메리카 어딘가에 온몸에 금가루를 바른 왕이 다스리는 황금의 나라 '엘도라도'가 있다는 소문은 수많은 탐험대를 정글로 이끌었습니다.

또 1605년에 나온 소설 '돈키호테'는 풍차를 거인으로 착각해 돌진하는 기사를 그리며, 기사의 시대가 저물고 총과 대포의 시대가 온 당시 분위기를 웃음 속에 담아냈습니다. 1643년 로크루아에서 테르시오가 프랑스군에게 무너진 사건은 에스파냐의 힘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유럽에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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