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폴리 백국은 레반트 지역에 세워진 4개의 주요 십자군 국가 중 가장 늦게 형성된 국가입니다. 1102년 툴루즈의 레이몽 4세가 건국 기틀을 다지기 시작하여 1109년 트리폴리를 점령하면서 공식적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오늘날의 레바논 해안에 위치하여, 북쪽의 안티오크 공국과 남쪽의 예루살렘 왕국을 잇는 중요한 해안 연결 고리 역할을 했습니다. 1289년 맘루크 왕조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중심으로 천 년 넘게 로마 제국을 계승한 중세 제국입니다. 1453년 멸망할 때까지 기독교와 로마법의 수호자이자 고대 지식의 보존자로 역사에 남았습니다.
에데사 백국은 제1차 십자군 원정 중이던 1098년, 불로뉴의 보두앵에 의해 가장 먼저 세워진 십자군 국가입니다. 메소포타미아 북부 내륙에 위치하여 십자군 국가 중 영토가 가장 넓었으나 인구는 가장 적었고, 유일하게 바다와 접하지 않은 내륙국이었습니다. 1144년 이슬람 지도자 장기(Zengi)에게 함락되며 십자군 국가 중 가장 먼저 멸망했고, 이는 제2차 십자군 원정을 촉발하는 핵심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칠리아 백국(Contea di Sicilia)은 1071년경 수립되어 남이탈리아와 시칠리아 섬을 지배했던 노르만족의 국가입니다. 노르만 귀족 루지에로 1세가 아랍 에미르들을 몰아내고 이 지역을 정복하며 세워졌습니다. 이 백국은 노르만, 그리스, 아랍, 라틴 문화가 독특하게 융합된 사회로 유명했습니다. 남이탈리아 출신의 용맹한 노르만 기사들은 타란토의 보에몽 같은 영주들의 지휘 아래 제1차 십자군 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풀리아·칼라브리아 공국(Ducato di Puglia e Calabria)은 1059년 남이탈리아에 세워진 노르만족 국가입니다. 걸출한 노르만 지도자 로베르 기스카르가 교황 니콜라오 2세로부터 공작 작위를 받으면서 공식적으로 수립되었습니다. 이로써 비잔티움 제국과 토착 롬바르드 영주들을 몰아낸 노르만족의 이탈리아 남부 정복이 종교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하던 이 공국은 제1차 십자군 원정의 핵심 출발점 중 하나가 되었으며, 타란토의 보에몽 같은 영주들이 이곳의 용맹한 노르만 기사들을 이끌고 성지로 향했습니다. 훗날 시칠리아 백국과 통합되어 거대한 시칠리아 왕국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파티마 왕조는 이집트를 중심으로 북아프리카 일대를 지배하며 오늘날의 카이로를 건설하고 시아파 교리를 내세워 번영을 누렸던 이슬람 칼리프 제국입니다.
신성 로마 제국은 962년 오토 1세의 대관식으로 시작된 중세 유럽의 제국으로, 선제후들이 황제를 뽑고 교황청과 권력을 견주었던 연합 제국입니다.
프랑스 왕국은 서프랑크 왕국 분열 이후 위그 카페 즉위와 함께 탄생하여, 중세 서유럽 봉건제 사회의 중심이자 십자군 원정의 선두에 섰던 기독교 왕국입니다.
헝가리 왕국은 1000년 초대 국왕인 성 이슈트반 1세가 교황에게 왕관을 받으며 출범한 중세 중앙유럽의 강성한 국가입니다. 9세기 말 아시아 방면에서 카르파티아 분지로 이주해 온 마자르족(오늘날 헝가리인의 조상) 부족들을 이슈트반 1세가 하나로 규합하고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이면서 건국되었습니다. 동방과 서방을 잇는 길목에 위치하여 무역과 문화의 교류지로 발전했습니다.<br><br>헝가리의 시작은 마자르 신화 속 신비로운 거대 매인 투룰(Turul) 전설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마자르의 조상인 에메세의 꿈에 투룰이 나타나 그녀의 몸에서 위대한 왕조(아르파드 왕조)가 태어날 것임을 예언했다고 합니다. 이후 투룰은 마자르 부족들이 새로운 영토를 찾아 나설 때 하늘에서 무리를 인도하며 오늘날의 카르파티아 분지로 이끌었다고 전해집니다.
예루살렘 왕국은 1099년 제1차 십자군 원정에 성공한 서유럽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레반트 남부(오늘날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일대)에 세운 십자군 국가입니다. 십자군 국가들 중 가장 핵심적이고 상징적인 국가로, 기독교 제일의 성지인 예루살렘을 다스렸습니다. 첫 번째 통치자인 고드프루아 드 부용은 예수님이 가시관을 쓰신 곳에서 황금 왕관을 쓸 수 없다며 '성묘 수호자'를 자처했으나, 그의 사후 동생인 보두앵 1세가 뒤를 이어 최초의 예루살렘 국왕으로 정식 즉위했습니다. 이 왕국은 약 2세기 동안 중동의 주요 세력으로 자리 잡으며 기독교 성지를 수호하고 유럽과 중동 문화를 잇는 독특한 융합의 장이 되었으나, 살라딘을 비롯한 주변 이슬람 세력의 거센 반격과 압박 끝에 1291년 마지막 요새인 아크레가 함락되면서 최종적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안티오크 공국은 제1차 십자군 원정 중이던 1098년, 길고 처절했던 안티오크 공방전 끝에 타란토의 보에몽이 세운 십자군 국가입니다. 오늘날의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해안에 걸쳐 있었으며, 지중해 무역과 군사적 요충지로서 지역 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1268년 맘루크 왕조에게 함락될 때까지 존속했습니다.
셀주크 제국은 중앙아시아에서 아나톨리아에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다스리며 이슬람 세계의 술탄 통치 체제를 확립하고, 비잔티움을 압박하여 십자군 전쟁의 배경이 된 중세 튀르크 제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