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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칸국

13세기 ~ 14세기수도: 타브리즈(Tabriz)

역사

칭기즈 칸의 손자 훌라구가 페르시아와 중동 지역을 정복하고 세운 나라입니다. '일 칸(Ilkhan)'은 '부하 칸'이라는 뜻으로, 대칸에게 복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칸 자리를 두고 제국이 갈라진 뒤로는 이름과 달리 사실상 독립된 나라로 움직였습니다.

페르시아의 지배자

훌라구의 군대는 압바스 왕조의 수도 바그다드를 함락시키며 이슬람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몽골인들은 점차 페르시아의 뛰어난 문화와 이슬람교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학문을 사들인 나라

수도 타브리즈 - 타브리즈는 지금의 이란 북서쪽에 있는 도시로, 일 칸국의 수도였습니다. 캅카스와 아나톨리아, 페르시아를 잇는 길목에 있어 상인과 사절이 늘 오갔습니다.가잔 칸 때 크게 정비되어 병원과 도서관, 천문 관측 시설을 갖춘 학문의 중심이 되었고, 중국에서 온 그림 기법이 페르시아 화가들의 손을 거쳐 새로운 세밀화로 자라난 곳이기도 합니다.일 칸국이 갈라진 뒤에도 이 도시를 차지하는 쪽이 아제르바이잔의 주인이 되었기 때문에, 여러 세력이 번갈아 이곳을 두고 다투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남아 있는 타브리즈의 큰 바자르(시장)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는 유럽과 인도의 상인이 만나는 시장이었고, 마라게에는 큰 천문대를 세워 별의 움직임을 기록했습니다. 재상 라시드 앗 딘은 몽골과 중국, 인도, 유럽까지 한 권에 담은 역사책 '집사'를 엮었는데, 세계 여러 곳의 역사를 한꺼번에 다룬 책으로는 손꼽히게 이른 시도였습니다.

사방이 국경

북쪽으로는 캅카스의 목초지를 두고 킵차크 칸국과, 동쪽으로는 호라산 - 이란 고원과 중앙아시아에 걸쳐 있는 드넓은 역사적 지역으로, 오늘날의 이란, 아프가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일부를 포함합니다. 이름은 '해가 뜨는 땅'이라는 뜻입니다. 8세기경 이곳은 아바스 혁명의 발원지 역할을 했습니다. 페르시아계 개종자들과 불만을 품은 아랍 부족들이 섞여 살던 이곳의 역동적인 분위기는 우마이야 왕조를 무너뜨리는 데 필요한 강력한 지지 기반이 되었습니다.을 두고 차가타이 칸국 - 칭기즈 칸의 둘째 아들 차가타이의 몫에서 시작된 칸국으로, 중앙아시아의 초원과 오아시스 도시를 다스렸습니다.과 부딪혔고, 서쪽에서는 이집트의 맘루크와 오래 싸웠습니다. 맘루크를 함께 치자며 로마 교황과 유럽 왕들에게 사절을 보낸 일도 여러 번 있었지만, 실제로 손발이 맞은 적은 없었습니다.

정복자에서 이 땅의 왕으로

1295년 가잔 칸이 이슬람교를 받아들이면서 일 칸국은 페르시아 사람들의 나라에 가까워졌습니다. 세금 제도를 손보고 모스크와 학교를 세웠지만, 1335년 아부 사이드가 후계자 없이 죽자 나라는 여러 조각으로 갈라졌습니다.

호수 가운데 섬의 전설

훌라구는 우르미아 호수의 샤히섬에 묻혔다고 전합니다. 무덤에 엄청난 보물을 함께 넣었고 그 자리를 아무도 모르게 감추었다는 이야기가 오래도록 떠돌았지만, 지금까지 무덤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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