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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릭 부케

카라코룸에서 대칸을 자처한 몽골 왕족

몽골 제국 1219년경 ~ 1266년 (나이: 47세)

생애

아릭 부케는 칭기즈 칸의 아들 톨루이의 막내아들로, 대칸 몽케와 쿠빌라이, 훌라구의 동생입니다. 형들이 중국과 페르시아로 원정을 떠나 있는 동안 그는 수도 카라코룸에 남아 본토를 지키는 일을 맡았습니다. 초원에서 나고 자란 그는 몽골의 옛 생활과 관습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고 믿었고, 그런 그를 초원의 왕족과 장수들이 따랐습니다.
1259년 몽케가 원정 도중 갑자기 죽자 후계 문제가 터졌습니다. 1260년 쿠빌라이가 자기 근거지 카이핑에서 먼저 쿠릴타이를 열어 대칸이 되자, 아릭 부케도 한 달 뒤 수도 카라코룸에서 쿠릴타이를 열고 대칸이 되었습니다. 수도를 쥐고 있다는 점, 그리고 몽골 본토에서 선출되었다는 점이 그의 명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카라코룸은 초원 한가운데 있어 곡식을 남쪽에서 실어 와야 하는 도시였습니다. 쿠빌라이가 보급로를 모두 막자 겨울을 넘기며 지지자들이 하나둘 떠났고, 1264년 그는 상도로 가서 형에게 항복했습니다. 쿠빌라이는 표면적으로 동생을 용서했지만 그를 도운 신하들은 처형했습니다. 아릭 부케는 항복 후 2년 뒤인 1266년에 갑작스럽게 사망했습니다. 쿠빌라이 측 기록은 그가 자연스러운 병으로 죽었다고 전하지만, 그가 여전히 잠재적 위협이었기에 쿠빌라이의 지시로 독살되거나 굶어 죽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