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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 베크

킵차크 칸국의 제11대 칸

킵차크 칸국 (금장 칸국) ? ~ 1357년

생애

자니 베크는 킵차크 칸국에 이슬람교를 국교로 정착시키고 전성기를 열었던 우즈베크 칸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1342년 정쟁 끝에 칸의 자리에 오른 뒤, 볼가강 유역의 번영하는 수도 사라이를 거점으로 루스 공국들과 동유럽의 여러 영주들을 강력하게 통제하며 칸국의 전성기를 이어갔습니다.
1345년부터 1347년 사이에는 크림반도에 있던 제노바 공화국의 무역 요새 카파(지금의 페오도시야)를 포위 공격했습니다. 포위 도중 몽골 진영에 무서운 흑사병이 돌자, 병으로 죽은 시신을 투석기에 실어 성벽 안으로 던져 넣었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이때 카파를 탈출해 바다로 달아난 상선들이 흑사병 균을 지중해로 실어 나르며 유럽 전역에 대역병이 퍼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357년 그는 아부 사이드 사후 오랜 내전으로 갈라진 일 칸국의 영토를 노리고 대군을 이끌어 캅카스산맥을 넘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일대를 장악하고 추판 왕조의 수도 타브리즈를 점령하여 일 칸국이라는 이름을 쓰던 마지막 권력을 무너뜨렸습니다. 그러나 아들 베르디 베크를 타브리즈에 남겨두고 본국으로 돌아가던 중 진중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그의 죽음과 함께 킵차크 칸국은 20여 년간 20명이 넘는 칸이 갈아치워지는 극심한 쇠퇴기에 접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