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朝鮮)은 1392년 태조 이성계가 건국하여 1910년까지 518년 동안 한반도를 통치한 동아시아의 정통 유교 왕조 국가입니다. 고려 말기의 혼란을 수습하고 철저한 성리학(유교) 이념을 바탕으로 국가 체제를 구축하였으며, 세종대왕 시기 한글(훈민정음) 창제와 과학 기구 발명 등 찬란한 민족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조선 건국에는 신비로운 건국 전설이 전해집니다. 고려 말 명장이었던 이성계가 금성산 기슭에서 정성껏 기도하던 중,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금으로 만든 자인 '금척(金尺)'을 건네며 "이 자로 어지러운 세상을 바르게 재어 평정하라"는 유시를 주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또한 당시 도선국사 비기 전설에는 "나무 목(木) 자에 아들 자(子) 자가 합쳐진 이(李)씨 성을 가진 인물이 새로운 나라를 세운다"는 목자득국(木子得國) 설화가 널리 퍼져 새로운 시대를 바라는 백성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4대 임금인 세종대왕은 백성들이 문자 부족으로 겪는 억울함을 불쌍히 여겨 1443년 세종 25년에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창의적인 문자 훈민정음(한글)을 직접 창제했습니다. 또한 장영실 등 뛰어난 인재를 신분에 상관없이 등용하여 해시계(앙부일구), 물시계(자격루), 세계 최초의 공인 우량계인 측우기를 발명하여 농업 생산력을 크게 증대시켰습니다. 집현전을 설치하여 학문 연구와 수많은 역사·법률 편찬 사업을 진흥시켰습니다.
1592년 일본(아즈치모모야마 시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기습 침공으로 7년간의 임진왜란이 발발했습니다. 초기의 관군 패배 속에서도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이 판옥선과 거북선을 이끌고 남해 제해권을 장악하였으며, 곽재우·고경명·사명대사 등 전국 각지의 의병들과 관군(권율 등)이 합심하여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 냈습니다.
조선은 경국대전이라는 체계적인 통일 법전을 완성하여 유교적 중앙집권 관료제를 운용했습니다. 왕조의 기록을 정밀하게 보존한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는 오늘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적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조선의 유교적 문화와 한글, 전통 예술은 오늘날 한국 사회와 문화의 단단한 뿌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