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기 (의로운 기생 / 최경회의 후처)
"꽃다운 목숨을 바쳐 나라의 원수를 갚고 순절하리라."— 진주성 함락 후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하기 전 품었던 결의.
논개(論介)(?~1593)는 임진왜란 정유재란 시기 제2차 진주성 전투 함락 직후, 촉석루 아래 의암 바위에서 일본 장수를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하여 순국한 조선의 대표적인 의기(義妓)이자 애국 인물입니다.
전라북도 장수 출신으로 알려진 논개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어려움을 겪었으나, 당시 현감이자 훗날 의병장이 된 최경회(崔慶會)의 도움을 받아 그의 후처가 되었습니다. 최경회 장군이 의병을 일으키고 제2차 진주성 전투에 참가하자 그를 따라 진주성에 입성했습니다.
1593년 6월, 9만 3천 명의 일본 대군에 맞서 진주성 군민이 9일 동안 결사항전했으나 성이 함락되었고, 남편 최경회 장군을 비롯한 많은 장수들이 전사했습니다. 일본군은 성을 함락한 뒤 촉석루에서 대규모 승전 잔치를 벌였습니다. 논개는 짙은 화장을 하고 열 손가락에 가락지를 낀 채 촉석루 아래 남강 변의 위암(危巖) 바위로 왜장들을 유인했습니다.
논개는 술에 취한 일본 장수를 반갑게 맞이하는 척하며 바위 끝으로 유인한 뒤, 열 손가락 가락지를 마주 꽉 껴쥐고 적장을 결박하듯 껴안은 채 거센 남강 물속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논개가 투신한 바위는 훗날 의로운 바위라는 뜻의 '의암(義巖)'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성 안에 의기사(義妓祠) 사당이 건립되어 영정을 모시고 그녀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