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은 양반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조정 내 정치 싸움보다는 변방 근무와 병력 훈련, 군수 준비에 충실한 무관으로 경력을 쌓았습니다.
임진왜란이 발발했을 때 그는 전라좌수사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일본과의 충돌 가능성을 오래전부터 예상하고 조용히 함선과 화포, 수군을 정비해 두었습니다.
그는 해전에서 엄격한 규율과 포격전, 지형 활용을 중시했습니다. 튼튼한 갑판 위에 화포를 배치한 판옥선을 주력으로 사용했고, 후대 기록에 따르면 지붕을 덮어 적의 화살과 화포를 막는 거북선을 앞세워 적진을 가르기도 했습니다.
옥포·한산도 등 여러 해전에서의 승리는 일본군의 해상 보급을 끊고, 육지에서 조선군이 고전하는 동안에도 제해권을 통해 전쟁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정치적 모함으로 파직된 뒤 칠천량 패전이 벌어졌지만, 그는 극소수의 함선만 남은 상태에서 다시 지휘를 맡아 명량 해전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1598년 노량 해전에서 그는 전사했으며, 임종 직전에 자신의 죽음을 숨기고 싸움을 이어가게 하라고 지시했다는 일화로도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