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대 미국 대통령
"세계는 민주주의를 위해 안전한 곳이어야 합니다."— 1917년 4월 2일 미국 의회에서 제1차 세계 대전 참전 승인을 요청하며 행한 연설.
토머스 우드로 윌슨은 미국의 제28대 대통령(1913~1921년 재임)이자 역사학자, 정치학자였습니다. 버지니아주 스탠턴에서 태어난 그는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를 거쳐 총장을 지냈습니다. 1910년 뉴저지주 주지사로 정계에 입문한 뒤, 1912년 민주당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되었습니다.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이 터지자 윌슨은 엄격한 중립 정책을 선언했습니다. 1916년 대선에서도 '그는 우리를 전쟁에 휘말리지 않게 했다'는 슬로건으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1917년 독일이 중립국 민간 선박까지 무차별 격침하는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재개하고, 멕시코를 꾀어 미국을 공격하려 한 치머만 전보 사건이 폭로되자 결단을 내렸습니다. 1917년 4월, 윌슨은 '세계를 민주주의가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의회에 참전을 요청했습니다.
미국의 막대한 군사력과 경제력은 지쳐가던 연합국에 결정적인 승기를 안겨주었습니다. 1918년 1월, 윌슨은 비밀 외교 폐지, 군비 축소, 민족자결주의를 골자로 하는 '14개조 평화 원칙'을 발표하여 전 세계 피압박 민족들에게 거대한 희망의 빛을 던졌습니다. 종전 후 직접 파리 강화회의에 참석하여 국제연맹(League of Nations) 창설을 조약에 포함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그 공로로 191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미국 의회의 비준 거부로 미국이 국제연맹에 가입하지 못하는 좌절을 겪었으며,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1924년 서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