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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칸국

15세기 ~ 18세기 (1441~1783)수도: 바흐치사라이(Bakhchysarai)

역사

크림 칸국은 1441년 칭기즈 칸의 후손인 하지 1세 기라이가 크림반도에 세운 타타르 - 타타르는 원래 몽골 고원 북동부에 살던 유목 부족의 이름이었으나, 13세기 몽골 제국의 서방 원정 이후 유럽과 러시아에서는 몽골군과 킵차크 칸국의 유목민들을 통틀어 '타타르'라고 불렀습니다. 중세 유럽인들은 이들이 번개처럼 몰아닥쳐 무시무시한 기마술을 펼치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가장 깊은 지옥인 '타르타로스'에서 기어 나온 악마 같은 군대라 여겨 '타르타르(Tartars)'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킵차크 칸국의 몽골 지배층은 현지의 투르크계 유목민들과 융합하고 이슬람교를 받아들이면서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15세기 칸국이 분열된 뒤 카잔, 크림, 아스트라한 칸국 등을 세웠으며, 오늘날에도 러시아의 타타르스탄 공화국과 크림반도 등에 살아가며 고유의 언어와 전통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국가입니다. 킵차크 칸국의 후신 국가들 중 가장 오랫동안 존속하며 18세기 후반까지 300년 넘게 흑해 북부 초원을 다스렸습니다.

정원의 궁전과 눈물의 분수 전설

수도 바흐치사라이는 타타르어로 '정원의 궁전'을 의미합니다. 계곡 사이에 자리 잡은 칸의 궁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눈물의 분수(Fountain of Tears)'가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냉혹하고 용맹하던 크림의 칸 크름 기라이가 포로로 잡혀 온 아름다운 여인 딜랴라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으나, 그녀가 일찍 세상을 떠나자 비통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석공에게 "돌도 나처럼 슬피 울게 하라"고 명하여 한 방울씩 눈물처럼 물이 떨어지는 대리석 분수를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동유럽의 강자와 대칸국의 해체

크림 칸국은 강력한 기마 군단을 거느리고 오스만 제국과 긴밀한 동맹 관계를 맺었습니다. 1502년 멩글리 1세 기라이 칸은 모스크바 대공국 - 작은 목조 요새에서 시작해 루스의 여러 공국을 통일하고 몽골의 지배를 끝낸 러시아의 모태가 된 국가입니다.과 손을 잡고 킵차크 칸국의 본거지였던 대칸국을 최종적으로 무너뜨리며 몽골 종주권의 종식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폴란드-리투아니아, 러시아와 경쟁하며 동유럽 국제 정치의 강력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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