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3세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바실리 2세를 도와 격심한 내전을 겪으며 성장했습니다. 1462년 모스크바의 대공으로 즉위한 그는 탁월한 외교술과 냉철한 군사 전략으로 노브고로드 공화국을 비롯한 주변의 루스 공국들을 차례로 병합하며 영토를 4배 이상 넓혔습니다.
1480년 그는 킵차크 칸국의 후신인 대칸국에 바치던 오랜 조공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침공해 온 아흐마드 칸의 군대를 맞아 우그라강에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수개월간 대치한 끝에 적을 퇴각시켰습니다. 이로써 240년에 걸친 타타르의 멍에가 완전히 끝나고 모스크바는 완전한 주권국가로 우뚝 섰습니다.
그는 비잔티움 제국의 마지막 공주 소피아 팔레올로기나와 결혼하여 비잔티움의 상징인 쌍두독수리 문장을 받아들였고, 모스크바를 제3의 로마로 선언했습니다. 또한 이탈리아 건축가들을 초빙해 오늘날 크렘린의 붉은 성벽과 우스펜스키 대성당 등을 웅장하게 재건하여 러시아 국가의 위엄을 드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