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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당 (진)

수도: 태원 (진양)

역사

후당(923~937년)은 5대 10국 시대 - 당나라가 멸망한 907년부터 송나라가 세워진 960년까지 중국이 여러 나라로 갈라져 싸우던 혼란기입니다. 북쪽 중원 지역에서는 5개의 왕조(후량, 후당, 후진, 후한, 후주)가 빠르게 교체되었고, 남쪽과 서쪽 지방에서는 10개 이상의 왕국들이 독자적인 세력을 유지하며 발전했습니다. 이 시기는 무력에 의한 정권 찬탈이 빈번했으나, 한편으로는 강남 지방의 경제와 문화가 크게 발달하고 훗날 송나라의 문치주의 기틀이 마련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화북 지방을 지배했던 두 번째 왕조이자, 군사적으로 가장 강력했던 국가입니다. 후당의 뿌리는 돌궐계 유목민인 사타족 - 당나라 말기 최고의 군사적 동맹이었던 튀르크계 유목 민족입니다. 중앙아시아에서 기원하여 오르도스 지역에 정착한 이들은 당나라의 강력한 기병 부대로 활약했으며, 특히 황소의 난을 진압하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이후 5대 10국 시대에 여러 나라를 세우며 중국 역사의 중심에 등장하게 됩니다.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들의 전설적인 지도자 이극용은 애꾸눈 때문에 '독안룡(獨眼龍)'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그는 온몸에 검은 갑옷을 두르고 흑마를 타 적들에게 절대적인 공포를 안겨주었던 정예 기병대 '아군(鴉軍, 까마귀 군대)'을 이끌었습니다. 비록 이극용은 후량 - 당나라가 멸망한 후 주전충이 세운 5대 중 첫 번째 왕조입니다. 황허 강 유역을 중심으로 중원 지역을 지배했으나, 훗날 이존욱이 이끄는 후당에 의해 멸망했습니다.을 세운 주전충과 평생에 걸친 핏빛 복수전을 벌이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으나, 그의 원대한 꿈은 천재적인 전술가였던 아들 이존욱에 의해 완성되었습니다.

이존욱은 923년, 아버지의 검은 기병대를 이끌고 후량을 완전히 멸망시킨 뒤 당나라 - 당나라는 중국 역사상 최고의 황금시대라 불리며, 전 세계의 문화가 실크로드를 통해 모여들었던 화려한 제국이었습니다. 당나라 황제들이 도교를 만든 '노자'의 후손이라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이 시기에는 이백, 두보와 같은 시인들이 불후의 명작들을 남겼고, 서유기 속 손오공과 삼장법사의 모험도 바로 이때의 실제 승려 현장의 기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수도 장안은 전 세계에서 가장 번화하고 앞선 문명을 가진 도시로, 모든 길은 장안으로 통한다는 말이 어울릴 만큼 번성했습니다.의 정통성을 계승하겠다는 명분 아래 후당을 건국했습니다. 즉위 초반의 이존욱은 파죽지세로 화북 지방을 통일하고 촉 땅의 전촉 - 전촉은 5대 10국 시대 왕건이 사천 지방을 중심으로 세운 나라로, 풍부한 물자와 평화로운 통치 덕분에 예술과 문화가 꽃피었습니다.까지 정벌하며 후당의 최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전쟁터에서는 신과 같았던 그는 황궁에서는 최악의 군주였습니다. 그는 연극과 예술에 광적으로 집착하여 황제임에도 직접 무대에 올라 연기를 펼쳤고, 자신이 총애하는 배우들에게 최고위 관직을 하사하며 평생을 함께 싸운 장군들을 홀대했습니다.

이러한 기행은 결국 군대의 거대한 분노를 샀고, 926년 일어난 대규모 반란 속에서 눈먼 화살에 맞아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가 죽은 후, 의형제였던 이사원(명종)이 황위를 이어받아 혼란을 수습하고 농업 장려와 인쇄술 보급 등을 통해 잠시나마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명종 사후 후당은 다시 끔찍한 황위 계승 투쟁에 휩싸였고, 결국 불만을 품은 장수 석경당이 거란(요나라)의 군대를 끌어들여 조국을 무너뜨리면서 건국 1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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