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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예프 루스

역사

키예프 루스는 9세기 후반부터 13세기 중반까지 오늘날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그리고 러시아 서부 지역에 걸쳐 존재했던 동슬라브족의 거대한 연합 국가입니다. 이 나라는 북쪽의 발트해에서 남쪽의 흑해까지 뻗어 있는 거대한 강들을 따라 활발하게 교역하며 눈부신 번영을 누렸습니다.

키예프 루스에는 흥미로운 전설들이 많이 전해집니다. 역사책인 원초 연대기에 따르면, 슬라브 부족들이 서로 싸우다 북쪽 바다 건너의 현명한 바이킹 영웅인 류리크를 지도자로 초대했다고 합니다.

류리크의 뒤를 이은 올레크는 남쪽의 키예프를 점령한 뒤 '이곳이 모든 루스 도시들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며 나라의 기틀을 닦았습니다. 또한, 나라를 가장 크게 발전시킨 볼로디미르 대왕이 정교회를 국교로 받아들일 때의 이야기도 유명합니다.

왕이 보낸 사절단이 비잔티움 제국의 성 소피아 대성당을 방문한 뒤, 너무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예배 모습에 감탄하여 '우리가 하늘에 있었는지 땅에 있었는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천국 같았다'고 보고하자 이에 크게 감동한 왕이 정교회를 받아들였다는 전설 같은 일화가 전해집니다. 키예프 루스는 법전인 루스카야 프라우다를 만들고 독창적인 슬라브 문화를 꽃피우며 황금기를 누렸으나, 시간이 흐르며 왕공들이 서로 왕위를 차지하려 싸우면서 점차 분열되었습니다.

결국 1223년 칼카강 전투를 시작으로 몽골군의 거센 침공을 받아 수도 키예프가 파괴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비록 나라는 멸망했지만, 키예프 루스는 오늘날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러시아 민족 모두가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의 공동 조상으로 여기는 매우 중요하고 소중한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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