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1년 제1차 내전이 끝나고 무아위야 1세가 다마스쿠스를 수도로 우마이야 왕조를 세우며 새로운 시대가 밝았습니다. 이후 약 100년 동안 체계적인 영토 확장이 이어지며 이슬람 국가는 진정한 세계 제국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북아프리카에서는 우크바 이븐 나피가 서쪽으로 진격해 670년 카이루안 시를 건설하며 정복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711년, 지휘관 타리크 이븐 지야드가 해협을 건너 히스파니아로 진격했고, 과달레테 전투 에서 서고트족을 격파하며 이베리아 반도 대부분을 장악했습니다. 이곳은 훗날 '알-안달루스'라 불리며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게 됩니다.
동쪽으로는 중앙아시아의 트랜스옥시아나 지역을 정복했습니다. 쿠타이바 이븐 무슬림 장군은 실크로드의 찬란한 도시 부카라와 사마르칸트를 점령했고, 페르가나 계곡까지 진출했습니다. 동시에 젊은 장군 무함마드 이븐 카심은 신드 지역으로 원정을 떠나 남아시아에 최초로 이슬람 행정 체계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비잔티움 제국의 저항은 매우 강력했습니다. 우마이야 군대는 674년과 717년,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함대를 동원해 콘스탄티노폴리스를 포위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불'과 튼튼한 성벽, 그리고 철저한 방어 전략에 막혀 결국 후퇴해야만 했고, 이는 동유럽으로의 팽창이 멈추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740년대에 접어들면서 오랜 전쟁으로 인한 피로와 내부 반란이 왕조를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751년 탈라스 전투를 끝으로 거침없던 확장은 마침표를 찍었고, 우마이야 왕조는 아바스 혁명으로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남긴 광대한 제국은 세 대륙의 문화를 융합하며 역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