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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 다히르

신드 브라만 왕조의 마지막 왕

신드인 663년 ~ 712년 (나이: 49세)

생애

라자 다히르는 663년 오늘날 파키스탄의 신드(Sindh) 지역을 지배하던 브라만 왕조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브라만 왕조의 기틀을 다진 차치왕이었고, 다히르는 그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신드 지역은 인도의 서쪽 관문이자 실크로드의 해상 및 육상 교역로가 교차하는 매우 중요하고 부유한 땅이었습니다.
711년, 바스라의 총독 알 하자지는 무함마드 이븐 카심에게 군대를 주어 신드를 공격하게 했습니다. 우마이야 칼리프 왕조의 대군이 신드의 관문인 데발 요새를 함락시키고 진군하자, 다히르는 국경이 아닌 인더스강 동쪽의 요새 아로르(Aror)에서 배수진을 치고 최후의 결전을 준비했습니다. 그는 거대한 코끼리를 타고 군대를 이끌며 용맹하게 저항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전투 도중 적들이 쏜 불화살이 다히르가 타고 있던 코끼리의 가마에 명중하여 불이 붙었다고 합니다. 놀란 코끼리가 물속으로 뛰어들면서 다히르의 군대는 혼란에 빠졌고, 물에서 빠져나온 다히르는 끝까지 칼을 뽑아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그의 죽음으로 브라만 왕조는 멸망했으나, 훗날 힌두교도와 신드인들에게 외세의 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킨 마지막 불굴의 영웅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