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시작부터 서로 움츠린 교착 상태였다. 육지에서 스파르타를 이길 수 없다고 본 페리클레스는 시민을 장벽 안으로 집결시켜 해군에 올인했다. 계획은 영리했지만 과밀한 도시를 덮친 역병에 인구의 3분의 1과 페리클레스 본인이 쓰러졌다.
그 틈을 타 스파르타는 브라시다스라는 영웅을 얻었다. 그는 트라키아로 진군해 아테네 동맹 도시들을 빼앗고 암피폴리스 까지 점령했다. 브라시다스와 아테네 지휘관 클레온이 함께 전사하자, 지친 양측은 기원전 421년 아테네 장군 니키아스가 주도한 휴전 조약인 '니키아스의 평화 '에 동의했지만 모두 곧 재무장에 몰두했다.
확고한 리더십이 사라지자 아테네는 무모해졌다. 카리스마 넘치지만 위험한 알키비아데스가 시칠리아 대원정을 밀어붙였다. 곡창과 동맹을 얻어 전쟁을 뒤집겠다는 계산이었지만, 결국 파멸적 도박이 되었다. 시라쿠사 에서 함대와 육군이 통째로 괴멸하며 아테네는 치명상을 입었다.
끝은 느리고 고통스러웠다. 스파르타는 페르시아 자금을 받아 함대를 만들었고, 아이고스포타미 에서 방심한 아테네 해군을 기습해 마지막 함선을 날렸다. 굶주림 끝에 항복한 아테네는 스파르타 피리에 맞춰 장벽을 허물었고, 황금시대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