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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천상

남송의 재상, 저항군 지도자 (1236~1283)

생애

문천상(1236~1283)은 남송의 재상이자, 중국 역사에서 충절(변하지 않는 충성심)의 상징으로 가장 유명한 인물입니다. 스무 살에 관리를 뽑는 전국 시험인 과거에서 장원(1등)으로 급제했고, 원나라 군대가 수도로 밀려오자 자기 재산을 팔아, 백성이 스스로 나서 싸우는 군대인 의병을 일으켰습니다.
1276년 수도 임안이 항복한 뒤에도 문천상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포로로 잡혔다가 탈출해 남쪽 산악 지대에서 군사를 모았고, 피난길의 어린 황제들을 위해 계속 싸웠습니다. 1278년 끝내 사로잡힌 그는 이듬해 원나라 배 위에서 남송의 마지막 함대가 애산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쿠빌라이 칸은 그의 재능을 아껴, 원나라에 충성하면 가장 높은 벼슬을 주겠다고 여러 번 제안했습니다. 문천상은 감옥에서 4년을 버티며 모두 거절했습니다. 그곳에서 하늘과 땅 사이에는 꺾이지 않는 바른 기운이 흐른다고 노래한 시 '정기가'를 썼습니다. 1283년 처형될 때, 그는 무너진 조국이 있던 남쪽을 향해 절을 올리고 죽음을 맞았다고 전해집니다.
그 뒤 700년이 넘도록 그의 시는 동아시아의 학생들이 외우는 글이 되었고, 그의 이름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신의를 지킨다는 말과 같은 뜻이 되었습니다. 그를 처형한 원나라의 관리들조차 그를 남송의 진정한 사내였다고 기록하며 존경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