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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부

남송의 마지막 재상 (1236~1279)

생애

육수부(1236~1279)는 남송의 마지막 재상입니다. 문천상과 같은 해에 태어나 같은 해에 과거(관리를 뽑는 시험)에 급제했고, 두 사람의 삶은 왕조의 마지막 날까지 나란히 이어졌습니다.
1276년 수도가 함락되자 육수부는 어린 황자들을 모시고 남쪽 바닷가를 따라 피난하는 조정에 합류했습니다. 궁궐 대신 배가, 도시 대신 섬이 조정의 자리가 되었지만, 그는 물 위에서도 격식을 지키게 했고 어린 황제에게 매일 경전을 가르쳤습니다. 피난 중에 단종 황제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더 어린 동생 조병을 새 황제로 세우고 점점 작아지는 조정을 지탱했습니다.
1279년 3월, 원의 함대가 애산에서 송의 마지막 함대를 궁지에 몰았습니다. 싸움이 기울자 육수부는 여덟 살의 황제가 포로가 되는 것만은 막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는 관복을 갖춰 입고 어린 황제를 등에 업은 채 바다에 몸을 던졌습니다. 수많은 신하와 병사, 가족들이 그 뒤를 따랐고, 며칠 동안 바다가 죽은 이들로 덮였다고 전해집니다.
훗날 중국은 물론 조선의 선비들도 육수부를 나라의 운명과 끝까지 함께한 신하의 본보기로 기렸습니다. 애산에서의 마지막 순간은 동아시아 역사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장면 중 하나가 되었고, 아무것도 지킬 수 없게 된 순간에도 지켜낸 신의의 이야기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