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조광의는 976년 형인 태조 조광윤의 뒤를 이어 송나라의 두 번째 황제가 되었습니다. 그는 형이 못다 이룬 통업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979년 마지막 남은 독립 왕국인 북한을 정복함으로써 5대 10국의 대분열 시대를 공식적으로 종결시켰습니다.
북한 정벌 직후, 그는 거란(요나라)이 차지하고 있던 연운 16주를 되찾기 위해 무리하게 진군했습니다. 하지만 준비 부족으로 인해 고평강 전투에서 처참하게 패배했고, 태종 자신도 화살을 맞고 겨우 목숨만 건져 달아나야 했습니다. 986년에 단행된 2차 북벌(옹희북벌) 역시 참담한 실패로 끝났습니다.
거란과의 전쟁에서는 패배했으나, 내치에서는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습니다. 그는 과거 제도를 대폭 확대하여 군인 세력을 억제하고 문관 중심의 관료 체제를 확립했습니다. 이는 송나라가 문화적, 경제적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으나, 동시에 국방력이 약화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