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작(소태후)으로도 잘 알려진 승천태후는 요나라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역량을 가진 여걸이었습니다. 982년 남편 경종이 서거하자 어린 아들 성종을 대신해 섭정을 시작했으며, 이후 27년 동안 요나라의 실질적인 통치자로서 조정과 전장을 누볐습니다.
그녀는 직접 갑옷을 입고 군대를 지휘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986년 송나라의 2차 북벌 당시, 그녀는 연운 16주의 방어를 직접 지휘하며 송나라의 명장 양업을 생포하는 등 군사적으로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목민 특유의 기동력을 극대화한 그녀의 전술은 송나라 보병대에게 거대한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1004년, 그녀는 직접 대군을 이끌고 송나라의 심장부인 전연(전주)까지 진격했습니다. 이 위협에 굴복한 송나라는 1005년 '전연의 맹'이라는 평화 협정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치세 아래 요나라는 유목 민족의 강인함과 한족의 행정 체제를 결합하여 건국 이래 최대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