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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비

남송의 무신

생애

악비(1103~1142년)는 여진족 금나라의 침략에 맞서 남송을 지켜낸 훌륭한 군사령관이자 애국지사입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엄청난 활쏘기 실력과 지혜로운 전술을 지닌 장수로 성장했습니다. 그가 이끄는 엄격한 군대인 '악가군'은 금나라 군대에게 엄청난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금나라 장수들은 '산을 흔드는 것은 쉬워도 악가군을 흔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집니다. 악비는 빼앗긴 땅을 거의 다 되찾고 옛 수도인 개봉을 눈앞에 두었으나, 그의 공로를 시기하고 전쟁을 끝내고 싶어 했던 재상 진회의 음모로 군대를 돌려야 했습니다. 결국 그는 반역죄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젊은 나이에 처형되었습니다.
그가 태어났을 때 전해지는 신비한 전설이 있습니다. 그가 태어난 바로 그 순간, 전설 속의 거대한 새인 '대붕'이 집 지붕 위를 날아가며 우렁차게 울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이것이 범상치 않은 징조라 여겨 그의 이름을 날 비(飛), 자를 대붕처럼 날아오른다는 뜻의 붕거(鵬擧)라고 지어 주었습니다. 또한 그의 어머니가 등에 침으로 문신을 새겨준 전설도 매우 유명합니다. 어머니는 악비가 평생 흔들림 없이 나라를 사랑하도록 그의 등가죽에 '진충보국'이라는 네 글자를 정성스레 새겨 주었습니다. 이는 '온 힘을 다해 충성하여 나라의 은혜에 보답하라'는 뜻으로, 악비는 평생 이 가르침을 마음에 품고 전쟁터에서 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