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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회

남송의 재상

생애

진회(1090~1155년)는 남송 시대에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졌던 정치가이자 재상입니다. 한때 금나라 군대에 사로잡혔다가 기적적으로 돌아온 그는 송나라 조정에서 금나라와 무조건 화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주화파의 우두머리가 되었습니다. 그는 송나라의 힘으로는 금나라를 이길 수 없으며 전쟁을 계속하면 나라가 파산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평화 협상을 맺기 위해 그는 금나라를 몰아붙이던 악비 장군의 북벌을 방해하고 가짜 명령을 내려 군대를 불러들였습니다. 그러고는 악비 장군에게 '모수유(그럴지도 모른다)'라는 터무니없는 반역죄 누명을 씌워 지하 감옥에서 비참하게 처형했습니다. 결국 그의 주도로 1142년 송나라는 황하 북쪽의 중원 땅을 완전히 금나라에 바치는 비굴한 화친(소흥화의)을 맺었습니다.
그의 나쁜 행실은 백성들의 큰 분노를 샀고, 이로 인해 아주 재미있는 민담들이 생겨났습니다. 화가 난 백성들은 밀가루 반죽으로 두 개의 인형(진회와 그의 악한 아내)을 빚은 다음, 서로 꼭 껴안은 채 뜨거운 기름 솥에 튀겨 씹어 먹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중국인들이 아침 식사로 널리 먹는 길쭉한 빵 요우티아오(油条)의 시초이며, 원래 이름은 '진회를 기름에 튀겨 죽인다'는 뜻의 '요우짜후이(油炸桧)'였습니다. 또한 오늘날 항저우에 있는 악비 장군의 무덤 앞에는 쇠로 만든 진회 부부의 조각상이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수백 년 동안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악비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이 동상에 침을 뱉고 발로 찼으며, 이는 나쁜 짓을 한 자가 영원히 치러야 할 벌이라는 교훈의 전설로 굳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