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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흠종 (조환)

북송의 마지막 황제

생애

조환은 1126년부터 1127년까지 짧고도 비극적인 즉위 기간을 보낸 북송의 마지막 황제 흠종입니다. 여진족의 금나라 군대가 매섭게 쳐들어오자, 겁에 질린 아버지 휘종은 황제 자리의 무거운 책임을 회피하고자 조환에게 제위를 강제로 물려주었습니다. 졸지에 무너져가는 나라를 떠맡은 흠종은 주전파(전쟁을 고수하려는 세력) 장수 이강을 기용하여 수도 개봉을 방어하는 등 저항의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우유부단하여 금나라와 싸워야 한다는 관리들과 평화 조약을 맺어야 한다는 관리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결국 1127년 수도 개봉이 다시 포위되어 함락되는 '정강의 변'이 일어났고, 흠종은 아버지와 함께 포로가 되어 춥고 황량한 북쪽 땅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는 금나라 황제로부터 '거듭 어리석은 제후'라는 뜻의 '중혼후'라는 굴욕적인 명칭을 받았으며, 수십 년간 비참한 유배 생활을 하다가 쓸쓸히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즉위와 몰락에 얽힌 기이한 전설들이 전해집니다. 그가 황제 자리에 오르던 날, 양쯔강의 강물이 거꾸로 흐르고 개봉의 하늘에 세 개의 태양이 동시에 떠올랐다는 야사가 있습니다. 백성들은 이를 장차 나라가 반으로 쪼개져 북송이 멸망하고 남쪽에서 남송이 세워질 것을 암시하는 슬픈 징조로 여겼습니다. 또한, 그가 북쪽의 차디찬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매일 밤 남쪽 고향 땅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이 떨어진 황무지 자리에 거란이나 여진족 땅에서는 도저히 자랄 수 없는 남쪽 강남의 하얀 야생화가 피어나 그의 깊은 그리움과 후회를 전해주었다는 민담이 전해 내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