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3세는 에드워드 4세의 막내동생입니다. 형이 다스리던 시절에는 충성스럽고 유능한 군사 지휘관으로 활약했습니다. 형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그는 12살인 조카 에드워드 5세의 호국경(Lord Protector)으로 임명되어 어린 왕을 보필할 책임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조카를 보호하는 대신 형의 결혼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조카들의 왕위 계승권을 빼앗았습니다. '런던 탑의 왕자들'로 불린 두 조카는 런던 탑에 갇힌 채 미스터리하게 실종되었으며, 사람들은 리처드가 그들을 암살했다고 믿었습니다. 조카들을 밀어낸 리처드는 스스로 왕관을 썼습니다.
그의 잔인한 왕위 찬탈은 요크 가문 지지자들조차 등을 돌리게 만들었고, 헨리 튜더가 반란을 일으킬 명분을 주었습니다. 1485년 보스워스 전투에서 리처드의 주요 귀족들은 배신하거나 전투를 관망했습니다. 패배를 직감한 리처드는 직접 기병대를 이끌고 헨리 튜더를 향해 최후의 용감한 돌격을 감행했으나, 결국 포위되어 전사했습니다. 그는 전투 중 전사한 잉글랜드의 마지막 국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