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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6세

생애

헨리 6세는 위대한 전사였던 아버지 헨리 5세가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생후 9개월이라는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의 국왕이 되었습니다. 강력했던 아버지와 달리 그는 매우 평화롭고 종교적인 성품을 가졌으며, 중세의 국왕이라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잉글랜드는 백년 전쟁의 마지막 단계에서 연전연패하며 프랑스 내 영토를 거의 모두 상실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주기적으로 심각한 정신 발작을 일으켜 몇 달 동안 아예 의식을 잃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곤 했습니다. 국왕의 권력이 사라진 이 위험한 공백기는 야심 찬 귀족들, 특히 요크 공작 리처드가 반기를 들 수 있는 명분을 제공했고, 결국 잉글랜드 전역을 휩쓴 참혹한 장미 전쟁을 촉발했습니다.
전쟁 내내 헨리 6세는 적에게 사로잡혔다가 폐위되고, 잠깐 복위되었다가 다시 감금되는 등 비참한 삶을 살았습니다. 결국 런던 탑에 갇혀 지내던 그는 1471년 튜크스베리 전투에서 요크 가문이 최종 승리한 직후 몰래 암살당하며 생을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