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는 산둥 지방의 부유한 소금 상인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집안은 유복했지만, 그는 평생의 꿈이었던 관리 임용 시험인 과거에서 번번이 낙방하며 당나라 조정에 대해 깊은 원망과 분노를 품게 되었습니다.
875년, 흉년과 조정의 부패로 백성들의 고통이 극에 달하자 황소는 왕선지와 함께 반란군을 조직했습니다. 소금 밀매업자들과 굶주린 농민들이 그의 휘하로 모여들었고, 이들은 중국 전역을 휩쓸며 당나라의 행정 체계를 무너뜨렸습니다.
황소의 군대는 매우 잔인한 것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880년에는 낙양을 점령하고 이어 수도 장안까지 함락시켰으며, 당 희종을 사천 땅으로 쫓아낸 뒤 스스로 '대제국(대기국)'의 황제 자리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장안에서의 통치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내부 배신과 사타족의 용맹한 장군 이계용이 이끄는 당나라 원군의 공격을 받아 패배했습니다. 결국 884년, 황소는 도망치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부하에게 살해당하며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비록 반란은 진압되었지만, 이 사건으로 당나라는 사실상 멸망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고 훗날 5대 10국이라는 혼란의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