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루이(1191?~1232)는 몽골 제국의 창립자 칭기즈 칸의 넷째이자 막내아들입니다. 몽골의 전통에 따라 '불씨를 지키는 자(막내)'로서 아버지의 본거지를 물려받았으며, 제국의 군사 중 가장 많은 병력을 물려받은 실력자였습니다.
그는 뛰어난 군사적 재능을 지닌 용장이었습니다. 특히 금나라 원정에서 오고타이 칸을 도와 우익군을 이끌었고, 1232년 삼봉산 전투에서 혹독한 눈보라를 틈타 금나라의 최정예 주력군 15만 명을 섬멸하는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이 승리로 금나라는 더 이상 몽골군에 맞설 군사력을 잃게 되었고, 사실상 멸망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삼봉산 전투 직후 툴루이는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병에 걸린 형 오고타이 칸을 대신해 자신이 희생하겠다는 기도를 올린 뒤 독배를 마셨다는 기록이 전해지며, 몽골인들에게 깊은 형제애와 헌신의 상징으로 남았습니다. 그의 훌륭한 부인인 소르칵타니 베키 덕분에 훗날 그의 아들들(몽케, 쿠빌라이, 훌라구, 아리크부카)은 모두 몽골 제국의 대칸이나 울루스의 지배자가 되어 유라시아 대륙의 역사를 이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