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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애종

금나라의 제9대(마지막) 황제

생애

금 애종(재위 1224~1234)은 북중국을 지배했던 여진족 금나라의 제9대 황제이자 마지막 황제입니다. 본명은 완안수서(完顏守緒)로, 그가 황위에 올랐을 무렵 금나라는 이미 칭기즈 칸이 이끄는 몽골군의 거센 공격으로 영토의 상당 부분을 빼앗기고 국력이 쇠퇴한 상태였습니다.
애종은 무너져가는 나라를 살리기 위해 몽골과 평화 협정을 맺으려 시도하고 내정을 정비하려 애썼습니다. 부패한 관리들을 숙청하고 군대를 재건하려 노력했지만, 몽골이라는 거대한 압력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1232년 삼봉산 전투에서 금나라의 마지막 주력군이 궤멸당하자, 애종은 몽골군의 포위망을 뚫고 수도 카이펑(개봉)을 버린 채 차이저우(채주)로 도망쳐야 했습니다.
1234년, 몽골 제국과 금나라의 옛 영토를 되찾으려는 남송의 연합군이 차이저우 성을 겹겹이 포위했습니다. 식량이 바닥나고 성벽이 무너지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애종은 적의 손에 굴욕적으로 사로잡히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그는 황실의 핏줄인 완안승린(금 말제)에게 황위를 넘겨주고 스스로 목을 매어 자결함으로써, 120여 년간 이어졌던 금 왕조와 함께 최후를 맞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