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록산은 소그드인과 돌궐인의 혈통을 가졌으며, 뛰어난 수완과 아부로 당 현종과 양귀비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었습니다. 그는 당나라 역사상 유례없이 북방의 세 가지 절도사직(범양, 하동, 평로)을 동시에 석권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가 장악한 범양(베이징 인근), 하동(산시성 타이위안), 평로(요령성 조양) 지역의 군사력은 약 20만 명에 달했으며, 이는 당시 당나라 전체 군사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힘이었습니다.
755년 말, 그는 범양에서 반란의 깃발을 올리고 남하하여 낙양과 수도 장안을 차례로 점령했습니다.
말년의 안록산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급격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는 심각한 비만과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시력을 완전히 잃었으며, 온몸에 종기가 돋는 등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이로 인해 그의 성격은 극도로 포악해졌고, 옷을 입혀주거나 음식을 가져오는 시종들이 작은 실수만 해도 가차 없이 매질하거나 죽였습니다. 이러한 광기는 가족에게까지 향했습니다. 특히 총애하던 첩의 아들을 후계자로 삼으려 하며 장남 안경서의 지위와 목숨을 위협하자, 신변에 위협을 느낀 안경서는 결국 아버지를 죽이기로 결심했습니다. 757년 초, 안경서는 평소 안록산에게 구박받던 내시 이정아와 공모하여 잠든 안록산을 습격했습니다. 너무 뚱뚱해서 혼자 힘으로 일어날 수조차 없었던 안록산은 옆에 둔 칼도 잡지 못한 채 아들의 손에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