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현은 동진의 명문가인 진군 사씨 가문의 일원이자 명재상 사안의 조카입니다. 5호 16국 시대의 혼란 속에서 그는 북방의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중책을 맡았습니다. 그는 단순히 병사 숫자를 늘리는 대신, 북방에서 유목 민족에 밀려 내려온 피난민들을 모아 '자신의 땅을 되찾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진 결사대인 '북부군'을 창설했습니다.
사현의 탁월한 훈련과 지휘 아래, 이 피난민들은 당대 최강의 정예 부대로 거듭났습니다. 383년 비수대전 당시, 그는 고작 8만 명의 북부군으로 부견이 이끄는 90만 대군과 마주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는 적의 거대한 군대가 오히려 통제력이 약하다는 점을 간파했습니다. 그는 적군에게 '후퇴하여 강을 건널 자리를 내달라'는 대담한 제안을 던져 적의 진형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기막힌 지략을 발휘했습니다.
결과는 한족 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대역전승이었습니다. 사현의 북부군은 혼란에 빠진 전진군을 몰아쳐 궤멸시켰고, 이 승리는 전진 제국의 몰락과 동진의 보존으로 이어졌습니다. 대승 이후에도 그는 북진을 계속하여 잃어버렸던 영토를 상당 부분 수복했으며, 남방의 한족 문화를 수호하고 그 기틀을 공고히 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