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자인의 대왕 / 전설적인 인도 제왕
"진정한 군주의 용기는 영토를 넓히는 데 있지 않고, 백성의 눈물을 닦아주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 있다."— 인도 전통 설화에서 비크라마디티야 대왕이 남긴 치세의 덕목
비크라마디티야(Vikramaditya, 기원전 1세기경 활동)는 고대 인도 아반티 왕국의 수도 우자인을 다스렸다고 전해지는 전설적인 대왕입니다. 산스크리트어로 "용기의 태양"을 뜻하는 그의 이름은 단순한 인명을 넘어 지혜와 무용, 정의로운 통치를 모두 갖춘 이상적인 군주를 일컫는 인도 역사상 가장 영예로운 황제 칭호로 영원히 남았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비크라마디티야는 형 바르트리하리의 뒤를 이어 인도 중부의 번영하는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 우자인의 왕좌에 올랐습니다. 대왕은 학문과 예술을 깊이 사랑하여 궁정에 "아홉 개의 보석(나바라트나)"이라 불리는 당대 최고의 천재 학자들을 모아 후원했습니다. 여기에는 고대 인도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위대한 시인이자 극작가 칼리다사와 위대한 천문학자 바라하미히라 등이 포함되어 있어, 그의 치세는 고대 인도 문학과 과학의 눈부신 황금기로 묘사됩니다.
비크라마디티야의 가장 위대한 군사적 업적은 서쪽에서 인더스강을 건너 인도 본토를 유린하던 사카족(스키타이 유목 세력)을 격퇴한 것입니다. 당시 사카족의 잔혹한 침략으로 고통받던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대왕은 연합군을 이끌고 출정하여 사카족 군대를 완전히 궤멸시켰습니다. 인도 전통에서는 이 위대한 구원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기원전 57년을 원년으로 하는 전통 역법 "비크람 삼바트"가 시작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비크라마디티야는 무수한 민담과 서사 문학의 주인공으로도 사랑받았습니다. 특히 나무에 거꾸로 매달린 영혼 베탈이 던지는 난해하고 기묘한 수수께끼를 명쾌한 지혜와 흔들리지 않는 정의감으로 풀어내는 《베탈라 판차빔샤티(비크람과 베탈)》 이야기는 오늘날까지도 인도 전역에서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 후대 굽타 제국의 찬드라굽타 2세와 16세기 델리를 탈환한 명장 헤무 등 수많은 인도 군주들이 그의 용맹과 덕치를 본받고자 "비크라마디티야"를 공식 황제 칭호로 채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