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용각은 모용황의 넷째 아들로, 5호 16국 시대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군사 전략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힙니다. 그는 일평생 단 한 번도 전투에서 패하지 않았다고 전해지며, 침착한 판단력과 독창적인 기병 전술로 전연의 영토를 크게 넓혔습니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은 352년 당시 공포의 대상이었던 염민(Ran Min)의 군대를 격파하고 그를 사로잡은 것입니다. 이 승리로 전연은 화북의 동쪽 지방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적군에게도 자비로운 성품을 보였으며, 권력 앞에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은 보기 드문 인격자이기도 했습니다.
형인 모용준 황제가 죽은 뒤에는 어린 황제를 도와 승상으로서 나라를 이끌었습니다. 그가 살아있는 동안 전형적인 강대국이었던 전진조차 전연을 함부로 공격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367년 그가 세상을 떠나자 전연은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고, 결국 부견과 왕맹이 이끄는 전진에 의해 멸망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