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노족의 지도자였던 유원은 어릴 때부터 한족의 학문을 깊게 공부하여 문무를 겸비한 뛰어난 인재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이끄는 흉노족이 과거 한나라 황실과 형제의 맹세를 맺었다는 점을 명분으로 삼아, 스스로 한나라의 정통 후계자임을 선포하며 한조(전조)를 세웠습니다.
서진의 황족들이 권력 다툼으로 서로 싸우느라 나라가 엉망이 된 틈을 타, 그는 화북 지역에서 독립의 깃발을 높이 들었습니다. 그의 등장은 북방 유목 민족들이 중원으로 내려와 각자의 나라를 세우는 '5호 16국 시대'라는 거대한 물결의 시작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