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566년 ~ 635년)은 당나라를 세운 초대 황제로, 묘호는 고조입니다. 한족과 선비족의 혈통을 이어받은 명문 귀족 가문 출신으로, 수나라에서 태원유수 등을 지내며 영향력 있는 지방관이자 장군으로 활약했습니다.
수 양제의 폭정으로 전국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나며 수나라가 멸망의 길을 걷자, 이연은 617년 아들 이세민 등의 권유로 태원(타이위안)에서 군사를 일으켰습니다. 그는 신속하게 수도 장안을 점령하고 618년에 당나라를 건국했습니다.
황제가 된 후, 이연은 새로운 제국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토지 제도를 정비하고 행정 체계를 조직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동안 이세민을 비롯한 재능 있는 아들들은 군대를 이끌고 여러 군벌들을 물리치며 중국 통일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아들들 사이의 권력 투쟁이 심해졌고, 626년 이세민이 형제들을 죽인 '현무문의 변'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 직후 이연은 이세민에게 황제의 자리를 물려주고 태상황으로 물러났으며, 635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조용한 여생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