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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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몽손

북량의 제2대 국왕, 사실상의 건국자

생애

저거몽손은 노수흉노 출신의 지도자로, 하서 지역의 패권을 다툰 핵심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후량의 신하였으나 형제들과 함께 반기를 들었고, 결국 주도권을 장악하여 북량이라는 독립적인 국가를 세웠습니다. 그는 30년 넘게 재위하며 북량을 지역의 강대국으로 성장시켰습니다.
그는 뛰어난 군사 지배자였을 뿐만 아니라 독실한 불교 신자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후원 아래 수많은 사찰이 세워졌고, 담무참과 같은 고승들이 초청되어 인도의 불경을 한문으로 번역했습니다. 수도인 고장은 당대 동아시아 불교 문화와 학문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이곳에서 꽃핀 문화는 훗날 북위와 한반도, 일본으로까지 전해졌습니다.
그의 영리한 외교와 강력한 군사력 덕분에 북량은 거대 제국들 사이에서도 오랫동안 독자적인 세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죽은 뒤 북량은 북위의 강력한 공세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439년, 그의 아들 저거무전이 북위에 항복하면서 북량은 멸망했고, 이로써 130여 년간 이어졌던 5호 16국 시대도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