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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지

생애

고선지는 고구려 귀족 가문 출신으로, 고구려가 멸망한 후 당나라로 끌려간 유민이었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당나라 군대에 들어간 그는 뛰어난 무술 실력과 훌륭한 작전 지휘 능력을 인정받아 빠르게 높은 장군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은 서역(중앙아시아) 원정입니다. 험준한 파미르 고원을 넘어 수많은 나라들을 굴복시키며 당나라의 영토를 서쪽 끝까지 넓혔습니다. 중앙아시아의 국가들은 그를 '파미르의 지배자'라 부르며 두려워했고, 그는 한동안 무패의 명장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하지만 751년 탈라스 전투에서 그의 운명이 바뀌게 됩니다. 이슬람의 아바스 왕조와 맞붙은 이 거대한 전투에서, 믿었던 유목 민족 동맹군(카를루크족)이 배신하는 바람에 당나라 군대는 크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고선지는 간신히 목숨을 건져 돌아왔고, 이 패배로 당나라는 더 이상 서쪽으로 진출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 뒤, 당나라를 뒤흔든 '안록산의 난'이 일어났습니다. 고선지는 반란군을 막는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어 훌륭하게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그를 시기하던 간신(환관)의 거짓 모함에 빠져, 반역을 저질렀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처형당하고 말았습니다. 고구려 유민으로서 당나라 최고의 장군이 되었던 그의 삶은 이렇게 비극적으로 끝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