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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주 무제 (우문옹)

생애

북주 무제 우문옹은 북조 시대 최고의 명군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그는 즉위 후 12년 동안 권력을 독점한 실권자 우문호의 밑에서 숨을 죽이며 인내했습니다. 마침내 572년, 치밀한 계획 끝에 우문호를 제거하고 권력을 되찾은 그는 제국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제는 황제임에도 화려한 옷을 입지 않았고, 병사들과 똑같이 평범한 돗자리에서 잠을 잘 만큼 매우 검소하고 강직한 성품을 지녔습니다.
그는 중국 역사의 흐름을 바꾼 중요한 군사 제도인 '부병제'를 정립하고 강화했습니다. 부병제는 병사들이 평소에는 농사를 짓다가 전쟁 시에는 스스로 무기를 챙겨 참전하는 제도로, 이를 통해 북주는 국가 예산을 아끼면서도 충성심 높은 강력한 정예군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력을 결집하기 위해 불교와 도교를 탄압하는 '폐불'을 단행하여, 수백만 명의 승려들을 환속시켜 세금을 내고 군대에 가도록 함으로써 영토 확장을 위한 막대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확보했습니다.
무제는 이렇게 키운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동쪽의 라이벌인 북제를 전격 침공했습니다. 마침내 577년 북제의 수도 업(Ye)을 함락시키고 북중원 전역을 하나로 통일하는 대업을 달성했습니다. 그는 언제나 전선의 최전방에서 직접 군대를 지휘하며 병사들과 고락을 같이했습니다. 북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후 남조를 정벌하여 천하를 하나로 합치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으나, 35세라는 한창나이에 급사하고 말았습니다. 비록 통일의 순간을 직접 보지는 못했으나, 그가 닦아놓은 기반은 훗날 수나라 문제 양견이 천하 통일을 완수하는 결정적인 토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