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가 불가리아는 7세기에서 13세기 사이에 오늘날 러시아의 볼가강과 카마강이 만나는 유역에 번창했던 유서 깊은 불가르족의 국가입니다.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여 동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로 크게 번영했습니다.
922년 바그다드 칼리프가 보낸 이븐 파들란 사절단의 방문을 계기로 이슬람교를 국교로 선포하여 문화적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현지 전설에 따르면 수도 볼가르는 볼가강 기슭에 둥지를 튼 신성한 물뱀(또는 용)의 보호를 받았으며, 이 영적인 수호신이 도시의 풍요와 성벽을 지켜주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수호 전설에도 불구하고, 볼가 불가리아는 1236년 바투 칸과 수부타이가 이끄는 몽골 서방 원정군의 강력한 첫 기습으로 인해 철저히 파괴되며 멸망의 길을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