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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란 (요)

수도: 상경 임황부

역사

요나라(916~1125)는 거란족의 영웅 야율아보기가 세운 북방의 강대한 제국으로, 200년 넘게 동북아시아의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유라시아 초원의 유목 민족으로 시작한 거란은 유목민 특유의 강력한 군사력과 고도의 행정 체제를 성공적으로 결합했습니다.

전성기 요나라는 몽골 초원과 만주, 그리고 전략적 요충지인 연운 16주를 포함한 화북 지역에 이르는 광활한 영토를 지배했습니다. 요나라의 가장 큰 특징은 '북면관·남면관 제도'라 불리는 이원적 통치 체제였습니다.

거란을 포함한 유목 민족은 고유의 관습법에 따라 북면관이 다스리고, 정주 생활을 하는 한족과 발해인들은 당나라식 관료 체제에 따라 남면관이 다스리는 독특한 방식을 취했습니다. 이러한 혁신적인 통치 방식 덕분에 거란은 자신들의 유목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거대한 농경 인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습니다.

수도인 상경 임황부는 유목민의 거친 삶과 도시의 세련미가 공존하는 번영의 중심지였습니다. 요나라의 군대는 강력한 기동력을 갖춘 정예 철기병으로 명성이 자자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남쪽의 송나라를 끊임없이 압박했습니다.

수십 년간의 격돌 끝에 1005년 송나라와 '전연의 맹'을 맺으며 11세기 동북아시아 국제 질서의 중심에 섰습니다. 또한 요나라는 불교를 숭상하여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웅장한 목탑과 불상 등 화려한 문화 유산을 남겼습니다.

훗날 금나라에 의해 멸망했으나, '거란'이라는 이름은 여러 언어에서 중국을 뜻하는 단어인 '캐세이(Cathay)'의 어원이 될 정도로 세계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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